젊은 커플 두쌍이 룸을 두개 잡고 놀러 오셨다.  작년겨울에 눈이 많이 왔을때 놀러 오셨는데, 그때 경치가 너무 아름답고 펜션도 깨끗해서 기억에 남아서 재방문을 하셨다고 한다.  재방문 해주시고,  또 여러차례 방문해 주시는 손님들께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또한 펜션지기는 우리집에 오신 모든분들이 평안하시고 행복하시길 매일 매일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다.

작년에 왔을때 황구 복실이가 참 똑똑했었다고 하면서 여기는 추운지역이어서 복실이 걱정을 많이 했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강아지 옷을 만드는 일을 한다고 하면서 복실이 입히시라고 예쁜 강아지 옷을 선물해 주셨다.  복실이를 기억하시는 손님들이 안부를 물을때면 마음이 아프다.  파랑색 옷으로 모자까지 달린 아주 예쁜 옷인데, 복실이가 가출을 해서 지금까지 못찾고 있다고 하니 서운해 하셨다.

그래도 백구 복순이가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하면서 복순이랑 놀다가 복순이 입히라고 했다.  재방문하시면서 포도를 한상자 사다주신 손님도 있었고, 와인을 사다주시는 분도 있었다.  오늘처럼 강아지 옷을 사다주신 손님은 처음인데, 아마도 평생 기억에 남을것 같다.  참 펜션을 하다보니 여러손님들이 많다.

어제는 어떤손님이 아들이 생일선물로 사다준 핑크색 나이키 슬리퍼를 신고 가버려서 속이 많이 상했었다.  실수로 신고 갔을수도 있어서 전화를 해 봐도 아니라고 답을 하니 어쩔수가 없었다.  여러분들이 오셨을때는 특히 펜션물건을 실수로 가져가 버리는 경우도 가끔 있다.  예를 들어 후라이펜이나 남비를 가져오시는 경우도 있는데, 짐을 챙기다가 착각을 해서 펜션 물건까지 가져가 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런경우 택배로 물건을 보내 오시기도 한다.  나도 손님이 두고 가신물건은 보관했다가 드리거나 택배로 보내 드린다.

그런데 손님편의를 위해서 내어드린 아들이 선물했던 슬리퍼를 가져갔던경우에는 야속하기도 하고 속이 많이 상하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은 강아지옷을 선물해 주시는 손님이 있어 펜션지기는 행복하다.  우리복실이를 생각하고 옷을 만드셨다는데, 그 옷 임자가 가출을 해서 아쉽고 속상했다.  그래도 대신 입을 복순이가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하면서 남편과 활짝 웃었다.  오늘은 참 행복한 날이다.  손님은 저에게 두가지 선물을 주셨읍니다.  재방문만도 큰선물인데, 강아지 옷을 선물하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펜션은 정을 파는 곳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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